부활 3

죽음과 부활

죽음을 걱정하는 것은 바닷속 물고기가 물 바깥에서 사는 것을 걱정하는 것과 같다. 죽음을 걱정하는 것은 우주속 생명체가 우주바깥에서 사는 것을 걱정하는 것과 같다. 비록 생명체는 죽을 수밖에 없지만 생명은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지 않으며, 그 생명은 우주와 같아서 한계가 없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해탈이며 그것이 바로 부활이다. *실제로 우주에는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성장하면서 인간의 대뇌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개념에 불과하다. 죽음도 시간과 공간과 같은 하나의 개념이다. 개념이 없는 하루살이는 죽음이 없다, 영생한다.

기꺼이 죽을 줄 알아라

법륜스님은 말했다. "때가 되면 기꺼이 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만한 명언을 나는 모른다. 죽음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기꺼이 죽어주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죽음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곧 삶으로부터의 해방이기도 하다. 해탈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다. 삶과 죽음은 不二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스스로 올랐던 것도 기꺼이 죽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이것이 곧 부활이며, 다른 부활은 없다. 기독교 사제들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다니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죽을 때 기꺼이 죽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해탈이며, 다른 해탈은 없다. 그리고, 그 해탈이 곧 부활이다. H. Spencer는 인간은 삶이 무서워서 사회를 만들고 죽음이 무서워서 종교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인간들은 믿음이라는 ..

마음(생각)으로써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삶은 녹녹지 않다. 그러므로 만사를 조심하면서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살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도 삶은 힘들 것이다. 순수한 영혼(Nothingness)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삶은 항상 열려 있다. 그에게는 어디든지 발길이 가는 데로 걸어도 그 길이 그를 받아 줄 것이다. 예수 같은 사람은 십자가에 매달려서 죽음을 맞이하여도 부활(Resurrection)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