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침묵(터키에서)

박희욱 2009. 4. 19. 09:15

네가 알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네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은 심해의 표면에 이는 잔물결에 지나지 않는 것
그것은 오해의 원인이 될 뿐

네가 알고 있는 것
그것은 아담의 목에 걸린 사과 조각 같은 것
무엇을 안다는 것은 네 소관이 아니라
오직 신의 소관이니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나아가서 무엇을 알고자 함도 단념하라
그리하면 침묵이 안개처럼 내리고
이 땅이 곧 파라다이스라는 것을 알게 되리니

 

'침묵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을 원망하지 말아라  (0) 2009.04.19
삶은 질주인가, 산책인가?  (0) 2009.04.19
생각(벤쿠버 섬에서)  (0) 2009.04.19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어면서  (0) 2009.04.19
아메리카 여행에 부쳐서  (0) 200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