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erranean 5

지중해5개국56-셀축/에페스Selcuk/Ephesus)

박희욱 2009. 5. 20. 07:02

6월 10일

본래 에게해의 해변 경치를  즐기면서 남하하려 했는데, 우리나라의 동해안처럼 해변에 붙은 도로는 없었다..

또, 큰 도로보다는 샛길로 주행하려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무엇보다도 거리가 무척 늘어나고, 기복도 심하고, 도로 포장상태도 좋지 못해서 매우 힘이 들었다.

그래서, 주 도로를 탔는데 이것 또한, 교통량이 많고,  터키 특유의 거친 표면마무리 때문에

주행감이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경관이 특별히 아름다운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자전거 주행을 포기하고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터키에서는 철도여행이 발달하지 않고 버스여행이 발달되어 있고 버스자체도 주로 벤즈인데 상당히 호화롭다.

 

오늘은 베르가마에서 버스로편으로 터키 3대 도시인 이즈미르를 경유하여

셀축에 도착해서 호주/뉴질랜드 호스텔에 투숙하였다.

한국 낭자들이 4명 있어서 저녁을 같이 해먹었다.

 

신약성서에 에베소로 나오는 곳이 바로 지금의 에페스이다.

기원전 620년경에 세워졌다는 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이 세원진 곳이니까

역사가 대단히 깊은 곳이다. 특히 로마시대는 인구가 20만명에 이르렀다 하니

그 시대의 인구로서는 나로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기만 하다.

 

 

 

 

 무슨 공연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셀축시에서 에페스까지는 약 3km정도인데 걸어서 왔다.

 

 

 

 

 

 

 

 

이런 유적과 유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고대나 지금이나 삶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의 발명은 본질의 변질을 가져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즉, 인간정신의 물질화이다.

다시 말한다면, 인간의 뇌가 지식과 정보로 가득찼으면서도 공허해지는 현상이며,

그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서 허둥지둥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명연장을 위해서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오래 살면 무엇인가 가득찰 것으로 여기면서...

 

그리고 영생하겠다는 그 욕망은 유전공학의 무서운 발달로 인하여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마치 자동차의 부품이 교환되어 나가듯이 인체의 부품도 교환되어 나간다면 영생도 불가능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전에 인류의 종말이 올 것이다.

왜내하면 죽음이 사라지면 삶 또한 사라지기 때문이다.

인류역사에 있었던 인류종말의 예언은 생명의 종으로서의 종말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종말을 의미한다.

진정한 생명은 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만 4천명을 수용했다는 대극장

 

 한국의 교인들이 성가를 부르고 있다. 유적지에서 성가를 부르는 사람은 모두 한국인이다.

 예수의 말씀이 전세계를 돌고 돌아서 종국에는 한반도에서 꽃피고 있다.

 세계에서 해외선교활동이 가장 성한 나라가 미국 다음에 한국인데, 그 미국도 한국교민 덕분이다.

 

 한반도는 이상한 땅이다.

 불교는 발상지에서 사라진지 옛날이지만, 이 땅에서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독교가 구미에서는 시들해진지 오래지만. 이 땅에서는 뒤늦게 번성을 구가 하고 있다.

 유교도 발상지에서는 유적으로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 땅의 사람들 의식에는 의연히 살아있다.

 공산주의도 지구상에서 사실상 폐기처분되었는데도, 이 땅에서는 아직도 기세가 등등하다.

 한반도가 맹장꼬리 같이 생겨서 그러한가?

 나는 이 현상을 맹장꼬리신드롬이라 명명하고 싶다. 

 

 

 마블거리

 

 

 

 

 

 2세기에 세워진 셀수스 도서관 - 1만 2천권의 장서가 있었다고 한다.

 

 

 

 

 

 

 

 

 

 

 

 

 

 

 

 

 

 

 

 

 

 

 

 

 

 

 

 

 

 

 

 

 

 

 

 

 

 

 

 

 

 

 

 

 

 

 

 

 

 

 

 

 

 

 

 

 

 

 

 이 유적지에서 가장 잘 보존된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