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깨달은 자

박희욱 2010. 9. 17. 06:33

깨달음은 있을 수 있는지는 몰라도

 

깨달은 자는 없다

 

있다고 하여도 무용지물이다

 

기껏해봐야 산속 토굴에 스스로를 가둬 놓고1

 

죽기 전에 죽어 있거나

 

아니면, 삶에서 도피해 오는 자들을 모아서

 

자신과 같은 무용지물의 인간을 생산하는2 일에 종사한다

  1. 토굴속에서만 누리는 절대평안이라면 개도 그것은 물어가지 않는다. [본문으로]
  2. 생산성도 무척 낮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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