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우주

박희욱 2010. 9. 25. 08:53

사람들은 우주를 공간으로 보고,

그 우주공간에 에너지와 물질이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질이 에너지이고 에너지가 물질이다(E=mC2)

우주를 공간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우주의 끝의 유무를 가지고서 논란을 벌인다.

또, 우주의 초기는 無에서 탄생하였다느니,

하나의 점에서 폭발하였다느니,

심지어는 탁구공만 크기여서 호주머니속에도 들어갈 수도 있었다느니 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모두 우주를 공간개념으로 보기  때문이다.

인간은 무엇이든지 그릇에 담으려 하거나 범주화 하려는 성향이 있다.

우주의 에너지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지 자신을 담을 그릇이 필요하지 않다.

즉, 우주는 에너지이지 공간이 아니다.

 

천체물리학자들은 시간은 중력에 따라서 그 길이가 변한다고 한다.

이것은 시간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간이 휜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주의 나이가 145억년이며, 크기가 145억광년이라고 하는 것은 물리수학적으로 계산한 수치이겠지만

그것은 공간과 시간이라는 관념을 바탕에 두고 계산한 것이므로 신뢰할 수 없다.

인간은 항상 시작과 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시간관념 때문이다.

인간의 역사가 진행됨에 따라서 시간관념이 매우 강해졌다.

고대에서는 시간 관념이 희박했고, 그래서 우주는 순환한다고 믿었다.

그것이 오히려 직선적인 시간관념보다 낫다.

 

아인슈타인의 주장과는 달리 우주는 시공간이 아니다.

다만, 시공간 관념은 천체와 물체의 운동을 설명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관념이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 뉴턴의 운동법칙을 부수고 탄생했드시

언젠가는 새로운 더 정밀한 이론에 의해서 대체될 날이 올 것이다.

 

시공간 관념에 바탕을 둔 여러가지 법칙들이 이 우주를 이용하고 착취하데는 유용할 수는 있겠지만,

시공간 관념은 천국에 이르는 길목에 서서 사람들의 출입을 저지하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의 의식을 시공간에 제한함으로써 

시공간 너머에 있는 천국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우주는 시공간 없이 그냥 여기 지금 이렇게 있을 뿐이다.

그 있슴이 우주이며 그것이 신이다.

그 신은 항상 새롭다.

'I am that I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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