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모양도 없고
색깔도 없는
에너지도 없고
빛도 없는
다가가도 커지지 않고
멀어져도 작아지지 않는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사라지지 않는
위치만 지키고
언제나 말이 없는
이름도 없고
형상도 없는
그런 별이 되어 사라지어라
색즉시공, 공즉시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