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고양이1

박희욱 2012. 5. 30. 07:27

고양이는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당하더라도 버림당했다고 여기지 않는다

 

단지, 지금 여기서 주인으로부터 자신이 떨어져 있다는 느낌만 자각할 뿐이다

 

그것은 고양이에게는 과거와 함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그에게는 버림과 버림당함의 분별이 없다1

 

지금 여기에만 존재하는, 그래서 시간관념이  없는,

 

그럼으로써 분별이  없는 고양이에게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

 

 

인간만이 후회와 원망을 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그러면서 다른 동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한다.

 

하지만, 낙원이란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고양이가 사는 곳이 낙원이며,

 

다른 낙원이 있다면 그것은 그대의 상상이다.

  1. 과학자 뉴턴과는 달리 고양이에게는 지구가 사과를 땅겼는지 또는 사과가 지구를 땅겼는지 하는 분별이 없다. 다만, 지구와 사과가 붙었다는 것만 지각한다. 다시 말하면 고양이는 인과법칙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사실, 인과법칙은 관념에 의한 인간만의 심대한 환상이며 착각이다. [본문으로]

'침묵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2  (0) 2012.06.01
별이 되어 사라지어라  (0) 2012.05.31
선악과와 정의  (0) 2012.05.27
죽음과 명상  (0) 2012.05.15
욕망과 시간  (0) 201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