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스톡홀름1(Stockholm)

박희욱 2013. 10. 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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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에 내리고 보니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복잡해서

호스텔로 찾아갈 일이 조금 긴장이 되었으나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었다.

호스텔은 시트, 타월, 아침식사 포함해서 2박에 Skr 760.

첫 배낭여행 때는 공짜인 아침식사를 마다하고  관광에 나서기 바빴다.

서양식을 먹기가 서툴기도 하고  빵과 버터, 잼 등 이런 것들이 우습게 보였던 것이다.

 

8인실을 택하였는데 시끄럽고 번잡스럽지 않을까 우려가 되어서 4인실로 바꿀까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호스텔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없고,

룸메이트가 7인인데 모두 싹싹하고, 인사도 잘 하고, 조용하고,

아무런 불편없이 마치 싱글룸인 것 처럼 잠을 잘 수 있었다.

저녁을 해먹고 오후 11시에 취침하였다.

 

7월 17일(수) 맑음

 

오늘 아침도 쾌청한 하늘이 무척 아름답다. 내 마음도 덩달아 새털처럼 가볍다.

도시관광은 좀 싫증이 나서 스톡홀름은 오늘과 내일 하루만 보고 모레는 고틀란드 섬으로 가기로 작정을 했다.

웁살라도 몇 번이나 망서린 끝에 방문을 포기해버렸다.

유럽의 유명도시를 거의 모두 섭렵한 지금에 아시아의 동쪽 끝에서 온  내가

굳이 거기까지 가야할  필요가 어디에 있겠는가 싶었다.

한국에서도 내가 못 가본 도시가 수두룩하지 않은가.

고틀란드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Nynashamn항으로 가야한다.

거기로 가는 교통편은 열차와 버스가 있다.

그래서 버스터미널과 열차역으로 가서 알아본 결과 열차를 선택하였다.

버스터미널 안내인이 자전거가 있으니 열차로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열차운임은 Skr 75.

 

스톡홀름에 도착한 첫 인상은 부자나라여서 인상이 무척 좋았다.

인구는 81만 정도인데 예상보다 훨씬 큰 도시인 듯하다.

 

 

 

 

 

 

 

 

 

 

 

중앙에 보이는 탑이 시청사이다.

 

 

 

 

 

 

 

 

 

 

 

 

 

 

 

 

 

스톡홀름 뿐만 아니라 스웨덴은 모든 것이 깔끔하고 세련되어 있다.

어느 한 곳  낡거나 훼손된 곳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디자인 능력도 우수하고 특히 색채감각이 나의 마음에 든다.

 

 

 

 

 

 

 

 

 

 

 

 

 

 

 

 

 

 

 

 

 

 

 

 

 

 

 

 

 

 

 

 

 

스톡홀름 시청사

 

열차역에 가는 길에 시청사를 들렀다. 이곳은 스톡홀름의 유명한 관광지인지라 가이드 딸린 입장료가 Skr 100이었다.

소감은 내가 스톡홀름 시에 Skr 100을 희사하고 말았다는 느낌이었다. 물릴 수도 없다. 부산시청에는 한 푼도 희사한 일이 없는 내가 남의 나라 시청에 그렇게 큰 돈을 희사하다니! 나와 같은 바보가 없기를! 이곳에 여행온 한국 낭자 2명도 있었다.

 

 

 

 

 

 

 

 

 

 

 

 

 

 

 

 

 

 

 

 

 

 

 

 

 

 

 

 

 

 

 

 

 

 

 

 

 

 

 

 

 

 

 

 

 

 

 

 

 

 

 

 

 

 

 

 

 

 

 

 

 

 

 

 

 

 

 

 

 

 

 

 

 

 

 

 

 

 

 

 

 

 

 

 

 

 

 

시청사 전경

 

 

 

 

열차역

 

 

 

 

 

열차역 내부

삼성이여 영원하라!

한국의 재벌을 비난하는 자들은

밥그릇에 때가 좀 묻었다고 밥그릇을 깨뜨리려 하는 자들에 다름 아니다.

그들은 그 때의 때보다 한국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없다.

 

매가 꿩을 잡아야만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꿩이 매를 잡으면,

꿩이 매이고, 매가 꿩이다.

 

흑묘백묘!

 

 

이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 '남강'에 들어갔다.

웨이트레스가 주문을 요청해서 오래간만에 김치찌게를 먹어보겠다고 했는데 가격표를 보니까 무려 Skr 175!

나는 즉시 나가겠다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체면이 문제가 아니다.

너무 비싸서 못 먹겠다고 했더니 Skr 95 짜리 닭고기 볶음밥을 권유한다.

이것마저 거절한다면 들리지 않는 욕설이 뒷통수를 때릴 것 같아서 응하고 말았다.

닭고기가 푸짐하게 나왔는데 모든 것이 비싼 이곳에서는 충분히 수긍이 가는 가격이었다.

 

식당 안쪽 내실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맛있는 요리와 주류를 즐기고 있었는데

달랑  닭고기 뽁음밥 하나 먹고 나오는 나는 조금 초라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