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America

출국(Departure)

박희욱 2015. 4. 18. 09:30

 

 

Leaving Port, Titanic

 

 

나는 영화를 보면서 이 타이타닉을 볼 때만큼 가슴깊은 울음을 울었던 적은 없었다.

그것은 초유의 해난 참사에 대한 비통도 아니었고, 젊은 커플의 슬픈 사랑의 종말에 대한 것도 아니었다.

그 영화가 전해주는 무언의 메시지가 나의 괴뇌와 맏부딫혀서 삼각파도같은 강렬한 공명을 일으켰던 것이다.

 

우리의 인생 행로는 운명지어져 있다.

그러나 처녀항해의 타이타닉 승객들처럼 아무도 자신의 운명은 모른다.

 

타이타닉 승객 모두가 신대륙에서의 꿈을 안고 타이타닉에 올랐겠지만

그 꿈의 크기만큼이나 큰 불안을 안고 밖으로는 모두 태연히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그 환호는 불안감을 날려버리려는 몸짓인지도 모른다.

나의 여행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출발하지만 3개월을 견뎌내어야 하는 두려움을 안고 출발한다.

 

 

 

1월 20일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을 경유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인천공항 탑승대기장.

착용고 있는 안경 2개와 미공군 파카는 잃어버리고 말았다.

비록 6만원 짜리, 자갈치 시장에서 구입한 파카지만 입기 편리하고 편안한

매우 실용적인 의복이었다.

 

 

 

 

시베리아 상공

 

 

 

 

프랑크푸르트공항 환승대기중

 

 

 

1월 21일

리우도착이 가까워진 시각의 일출광경

 

 

 

 

 

 

 

 

 

 

 

 

 

 

 

 

 

 

 

 

 

 

 

 

 

 

리우데자네이루에 거주한다는 옆좌석의 브라질인이 남미여행이 처음이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소지품을 조심하라고 한다.

안그래도 걱정하고 있는데 그 말을 들어니 바싹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근 3개월 동안이나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