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과 박정희>
이상한 일이다.
내가 증오했던 이승만과 박정희를 위해서 요즘은 눈시울을 적시곤 한다.
그들에 대한 증오는 내가 희구했던 자유민주주의를 그들의 독재가 짓밟아서였다.
그러나 오늘의 소인배 정치인들을 보면1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 내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이렇게 살고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승만은 하와이에서 외로이 귀국의 날을 기다리다가 죽음을 맞았고,
박정희는 부하의 총알을 가슴에 맞고 숨을 거두었다.
하늘나라에서 그들이 일구어놓은 대한민국을 내려다본다면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계실 것이리라.
오늘 이승만 박사의 서거 50주년을 맞아서 그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 물론, 정치인의 모습이 바로 국민의 모습이기도 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