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잘라 주신 헤어스타일 이뿌죠?
메추라기 스타일이라는 거예요.
할아버지도 단발머리 할머니 모습에 유혹당하고 말았대요.
꼬모는 사진 보고 촌스럽다고 나를 놀렸어요.
꼬모가 오면 요런거 내놓고 나만 먹어야지!
향이가 여우니?
할아버지는 걱정 마세요, 좀 드릴테니!
꼬모야, 약오르지!
이래도 촌스러워요?
내가 얌전히 있었으면 더욱 이쁘게 잘라 주셨겠죠?
할아버지, 어두 요리 해봤어요.
지글지글 튀겼어요.
드셔 보셔요.
와~, 향이가 맛있게 요리했구나!
잘 먹을게!
엄마, 아빠는 두발 자전거 사줘야지!
네발 자전거는 이제 시시해!
향아, 빨리 내려와!
여기는 언냐, 오빠야들이 타는 곳이라 무섭단 말예요.
걱정마, 할아버지가 딱 받치고 있잖아!
ㅎㅎㅎ!
언니가 내 공 여기다 갖다 놨구나!
무슨 공 말이니?
내 공 잡아라!
아휴, 겨우 잡았네!
그건 공이 아니고 비닐봉지야!
여긴 언냐, 오빠야들이 노는 곳이예요.
야, 이쁜 동생이네!
난 태영이라고 해.
난 솔향이라고 해.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나 잡아 바야!
솔향이는 나보다 11달 늦게 태어난 동생이어요.
태영이 언니도 예쁘죠?
(내만큼은 안 예쁘지만)
야, 타보자!
와, 멋지다!
아빠한테 진짜 요트 사달래야지!
그래, 요트 타고 태평양에 나가자!
할아버지, 모자 꾹 눌러 써셔야죠.
이런거 타고 급류 래프팅 해봤으면!
멋지겠죠?
겁쟁이 꼬모는 못하겠지?
친구들이 부러워 하겠지?
타고 내리는 연습부터 해볼까.
여엉~차!
동생 태우고 다니는 연습을 해둬야지.
근데 동생이 하늘에서 출발했다는 소식이 아직 없어요.
내 고향 광안리 바닷가는 멋지죠?
모밀국수 시켰어요.
여기 빨리 주세요, 배고파요!
저 할아버지도 배고픈가 봐.
저게 모밀국순가 보네!
맛있게 보이지?
침넘어 가네!
나왔다, 먹자!
오우, 베리 굿!
맛이 기가 막혀요.
할아버지가 다 잡수시고 뺏어먹기 전에 빨리 먹어야지!
메
메롱!
할아버지, 후다닥 다 먹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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