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즐거움과 즐김

박희욱 2017. 9. 11. 17:06

사람들은 웰빙이니, 까르페디엠이니 하면서 그 진정한 의미를 놓치고, 인생은 즐겨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과연 인생은 즐길 수 있는 어떤 것일까, 물론 즐길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앞뒤에 오는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즐겨보라


사람들은 붓다가 苦라고 한 인생을 즐거움을 통해서 그것으로부터 탈출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빛나는 태양을 향해 뛰면서 뒤따라오는 그림자를 떼려는 것과 같다



저절로 오는 즐거움을1 마다할 것은 없다, 그러나 최소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도 우주 불변의 진리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을 추구하지만 결국 그것은 실패하고 시간죽이기로 끝난다


싫컷 즐기고나서 뒤돌아서 보라, 회색의 긴 그림자가 뒤에서 어런거릴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또다시 일터로 가는 피곤한 걸음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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