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이와 찬이

17년 10월 4일 추석날이어요

박희욱 2017. 10. 7. 06:45


우리 어머님도 83년 전에는 증손녀와 같은 시절이 있었겠지요.
그간 세월이 흘러서 원점으로 되돌아가실 때가 다가왔습니다.
그러니 어찌 인생이 일장춘몽이라 아니할 수 있으리오.

* * *

사람들은 즐거운 인생이 되고자 아둥바둥하지만,
그것이 곧 고통이 아닐런지요.
즐거운 인생을 꿈꾸는 것은 마치 꿈속에서 좋은 꿈을 꾸겠다고
잠꼬대하는것과 무엇이 다를 바가 있겠습니까.

* * *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 대로, 있는 그대로 살다가
춘몽에서 께어나면 그것이 곧 열반이요, 천국이 아닐런지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이 정녕 무엇이겠습니까.
오직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







증조할머니, 오래 오래 사세요.

제가 돈벌어서 용돈드릴게요.

정말 고맙구나!






그렇지만 나는 이제 많이 살았단다.

솔향이는 오래 오래 오래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