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land

Kerry Peninsula(Ballinskelligs-Kerry Cliffs)

박희욱 2018. 9. 21. 20:49

5월 29일(화)  구름 한 점 없는 쾌청



오늘 아침의 일출풍경도 너무 좋다.






인적이라고는 없다.




아무렇지도 않는 것들, 풀밭, 모래사장, 바다. 저멀리 보이는 섬들,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이렇게 고즈넉하고 한적한, 인적이 없는 곳에서 아침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을 것이다.

성이라기 보다는 다 허물어진 돌집 하나가 풍경을 훌륭하게 만들어 낸다.









나는 그림에서 주변재가 아주 중요한 요소인 줄은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소재(여기서는 주제) 하나가 주변재를 줏어모아서 훌륭한 풍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저녁에는 공중화장실 문을 잠가 놓았다.

캠핑을 방지하려는 의도인가.





요렇게 다리가 없어도 가고 싶은 곳은 다 간다.

여기는 달팽이와 민달팽이 천지라서 텐트안에도 들어왔다.




Ballinskelligs - Kerry Cliffs






























































가장 힘들었던 고개 중의 하나였다.

경사도가 15%는 되어 보였다.

사력을 다했으나 끝내 정상부 가까이서는 끌바를 해야 했다.





뒤돌아본 모습





고개에서 뒤돌아본 모습





Cliff View 고개





고개에 올라서 내려다 본 Portmagee 일대의 광활한 풍광은 대단히 아름다웠다.

그러나 승용차로 올라온 관광객들은 잠시 멈칫하다가 내려가버리고 말았다.





괴테의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을'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내가 이곳을 승용차로 쉽고 편하게 올라왔다면 지금과 같은 지극한 아름다움과 기쁨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행복은 불행의 배경이며, 불행은 행복의 배경일 뿐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행복과 불행을 가릴 필요가 없다.

일찌기 행복이라는 단어를 버린 것은 잘한 일이었다.





편하기만한 여행이라면 그것이 과연 좋은 여행일까?

편하기만한 인생이 과연 좋은 인생일까?








Kerry Cliffs


Cliff View 고개에서 신나게 내리달리다가 예상치 못한 Kery Cliffs를 만났다.

경관이 장관이었다. 스펙타클하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저 윗쪽이 케리 절벽이다.

입장료 5유로



































저멀리 보이는 다리가 포트매기이다.















수평선에 보이는 섬이 바다새들의 성지 Skelig Islands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