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말해서 최상급 상품과 최하급 상품의 가격은
약 100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면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사람의 경우는 어떨까?
생각해보면 그 수준차는 상품의 그것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그 차이는 상품가격의 차보다 더 클지도 모르겠다.
저질 상품은 나쁜짓을 하지 않지만 저질 인간은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자라면서 철석처럼 믿어왔던 인간평등 사상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것은 거짓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이제 와서 보니 인간평등 사상은 단지 권력투쟁을 위한 구호에 불과하였다.
평등한 것은 오직 투표 때 뿐인데, 그것은 사람의 수준을 계량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