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히브류 노예들의 합창

박희욱 2019. 12. 25. 08:13

오늘은 크리스마스 아침이다.

나와는 별 상관없는 날이기는 하지만,

올해의 크리스마스처럼 이렇게 우울하고 침통한 아침을 맞이한 적이 없었다.

이 나라는 과연 어디로 가려하는가!


우리의 선조들은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서 자신들의 영달을 누리려 했다.

그런 결과 서기 1392년부터 세계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피폐한 역사를

이어왔고, 북녘땅에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장구한 세월 600여년이 흘렀다.

그 나머지 반쪽은 천재일우의 행운으로 세계적 변영을 일구어 냈지만

그마저도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다.


과거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은 민중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그나마 희망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민중은 둘로 갈라져 버려서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랜동안 민중을 분열시키려는 그들의 집요한 술책이 주효한 것이다.


피는 속이지 못하는가.

민중을 인민으로 보고서 북녘땅처럼 노예로 삼으려 하고 있다.

민중을 신처럼 받들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히던 자들이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서는 민중의 삶이 피폐해져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과거의 독재는 민중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반대로 권력독점을 위해서 민중의 삶을 파괴하는 것이다.


슬픔을 넘어서 비통한 크리마스 아침이다.

히브류 노예들의 합창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오는 듯하다.

부디 이 민족을 구원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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