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심벨신전과 필레신전은 나세르호 건설로 인하여 본래 위치에서 이전된 것이다.
잠시 마주친 한국인 관광가이드는 사뭇 격앙된 어조로 고대유적은 모두 다 때려부숴야 한다고 했다. 이집트GDP의
50%를 차지한다는 관광자원을 왜 부셔야 한다는 것일까? 아마도 관광산업에 집착하다보니
다른 분야의 계발에 소홀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아스완으로 올 때는 열차를 이용했고, 아스완에서 카이로쪽으로갈 때는
자전거를 타고 갈 것이라고 계획을 했지만 불가능했다.
도시간 이동차량은 반드시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야만 했다.
혹시나 싶어서 경찰서를 찾아가서 아부를 떨면서 자전거주행허가를 간곡히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
룩소르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하루에 두번밖에 운행을 하지 않아서 시간이 맞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불법차량을 이용하여 에드푸로 이동하였는데, 아마도 그 불법차량은 경찰과 커넥이 되어 있을 것이다.
통제가 되는 사회는 반드시 불법이 난무하게 되어 있다. 통제권을 가진자들이 그 통제권을 사유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통이 통제되는 이유가 룩소르 왕가의 계곡에서 발생했던 70여명의 사망의 테러사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이슬람저항세력의 테러가 무척 빈번한가 보다.
믿어지지 않는 정보이지만 1992년부터 7년간 1,500명 이상이 테러로 희생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경찰이 수없이 깔려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참으로 연민이 가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