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성장단계를 4단계로 나눌 수 있겠다.
1단계는 무지의 단계,
2단계는 지식의 단계,
3단계는 경험의 단계,
4단계는 초월의 단계
지식의 단계도 무지의 단계와 별반 다를 것이 없고,
경험의 단계는 조금 아는 단계다.
초월의 단계는 다시 무지의 단계로 되돌아간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했고,
영국 시인 워즈워스는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 했다.
경험이 적은 젊은이일수록 지식에 의존한다.
정보화시대가 되었지만 난무하는 정보가 혼탁스럽다.
내가 실수한 것 하나를 꼽으라면 경험자를 찾아다니면서 조언을 구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의 협소한 지식을 너무 믿었기 때문이다.
옛부터 빈깡통이 시끄럽다고 했다.
보나마나 대중매체에서 시끄러운 사람은 지식으로 무장한 사람일 것이다.
내가 클래식키타를 시작해서 레슨을 받은 지가 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아득하다.
내 손가락끝은 단단한 굳은살이 배겼다.
그런데 기타카페에서 본 고수의 손에는 놀랍게도 굳은살이 전혀 없지 않은가!
고수 골퍼의 손바닥에도 굳은살이 없다고 한다.
지식은 그런 불필요한 굳은살에 불과하다.
지식은 언어의 집합이고, 언어는 사물을 가르키는 손가락이지 실체가 아니다.
아무리 정교한 언어라 할지라도 사물의 실체를 그려낼 수 없다.
그르므로 지식은 진실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