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삶과 전력투구

박희욱 2023. 12. 8. 22:10

로버트 피어시그는 이렇게 말했다.

"It's the sides of the mountain which sustain life, not the top."

직역을 하자면, '삶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산의 비탈이지 산꼭대기가 아니다.'

이역을 하자면, 산을 오르는 것은 산꼭대기가 있어서 오르기는 하지만

산비탈을 오르는 것이 등산이지 헬리곱터를 타고 정상에 오르는 것은 등산이 아니라는 말이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직역을 하자면, '인간은 파괴되어 죽을 수도 있지만 패배할 수는 없다.'

이역을 하자면, 열심히 자신의 삶은 살아온 사람에게는

비록 죽음이 닥쳐도 인생의 패배는 없다는 의미다.

 

축구공은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고 하면서 이리저리 굴러다닌 공이 성공한 공이지

트로피 위에 올려진 공은 진짜 공이 될 수 없으며, 말하자면 패배한 공이다.

인생 또한 이런 축구공과 같은 것이니 이리저리 차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리어 안주하면서 다람쥐쳇바퀴처럼 습관적으로 사는 것을 기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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