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지인을 만났다.
그는 트럭운전사였고, 트레일러 회사에서 배차관계업무를 담당하였으며,
교통사고사건처리 업무를 오랫동안 맡았다고 했다.
지금도 76세의 나이로 관광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한다.
그래서 내가 물어 보았다.
대한민국의 자동차보험사기가 미국의 400배라는데 그것이 사실이냐고.
그러자 그는 스스럼 없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나면
대개 병원에 가서 드러누워버린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시내버스 운전사에게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때도 주저없는 동일한 대답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는 유럽에서도 3년간 트레일러를 몰았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과 유럽의 운전문화에 대해서 비교해 달라고 했다.
그는 내가 이미 아는바대로, 한국인들은 무조건 자신이 우선이고
여유도 없고, 양보도 없다고 했다.
반대로 유럽운전자들은 손만 들면 양보해 준다는 것이었다. 내가 그에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 않으냐고 했드니 그렇지 않다는 거였다.
내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개인의 습성도 고치지 못하는데
하물며 민족성이 어찌 한두 세대만에 바뀌겠는가.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