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낭에 먹거리를 잔뜩 넣어서 하이킹에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원숭이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나무위의 원숭이들이 내게로 뛰어내려와서 함께 하이킹하자는 것이었다.
나도 심삼한 차에 얼런 찬성하고 발걸음을 떼어놓았는데, 원숭이들은 곧
함께 어께동무하자고 제안하였다. 비록 원숭이들이지만 인간을 알아주는가 싶어서
함께 어께동무를 하고 길을 나섰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서
내 어께가 조금씩 힘이 들었고 점점 천근만근이 되어 왔다.
나중에는 기진맥진해버리고 말았다. 참고 참았던 나는 결국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한참 눈을 감고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원숭이들은 온데간데 없고,
나만 바닥에 엎어져 있었고, 배낭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조금 기력을 차려서 몸을 추스리고 고픈 배를 움켜쥐고 원숭이마을 쪽으로
내려와서 나무위를 처다보니 원숭이들이 내 배낭의 먹거리를 즐기고 있었다.
그 꼬라지를 본 나는 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나는 소리쳤다.
"야이, 원숭이새끼들아, 이게 무슨 짓이냐!"
그러자 원숭이들은 날 잡아봐라는 듯이 나무위에서 킬킬거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야, 이 인간아! 이게 더불어사는 것인 줄도 몰랐드냐?"
나는 분통이 터져서 펄펄 뛰었는데...
깨고보니 백일몽이었고, 나는 깨어난 눈을 비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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