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땅의 파쇼주의

박희욱 2025. 10. 20. 12:23
옛조선은 어떠한 나라였던가?
말이 필요없다.
1906년도에 촬영된 이땅의 산을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어릴 때 동네 어른들이 이렇게 증언했다.
일제로부터 해방되기 전에는 산에 나무가 가득했다고.
이땅이 한국인들의 손에 돌아오자
다시 한일합방 이전으로 돌아가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돌아간 산하를 다시 복원한 것이 독재자 박정희였다.
내가 어릴 때는 감시꾼이 베어낸 나무를 숨겨두었는지 마을에 추로 다녔다.
1997년도에 헐벗은 인도땅에서 귀국할 때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이땅의 숲을 보면서 흐뭇해 했던 적이 있었다.
그의 독재는 독이 아니라 약이었다.
그의 독재가 그리울 줄은 미처 몰랐다.
이땅에 새로운 독재자의 그늘이 다가오고 있다.
예전의 독재자는 쿠데타를 일으켰던 독재자이고
새로운 독재자는 우리의 손으로 뽑은 독재자다.
말하자면 민주독재자다.
북쪽땅도 민주의인미공화국이다.
남쪽땅도 그런 민주주의국민공화국이 되는 것이다.
이런 민주주의국가를 파쇼국가라 하는 것이다.
이땅의 파쇼주의는 잘못구입한 기성복이 아니라 이땅의 맞춤복이다.
이씨조선이 망한 이후 처음으로 입어보는 맞춤복이라 모두들 좋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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