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성형의 역사

박희욱 2025. 10. 20. 05:56

한국인들은 흔히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말은 옳은 말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하는 역사는 기억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상상이다.

그 상상이 대를 이어 유전되어서 진짜 역사가 되어버렸다.

그 상상을 버릴 수가 없다, 자신의 입맛에 딱이기 때문이다.

낯짝을 성형한 놈이 성형하기 전의 낯짝을 기억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우럽인들은 역사를 성형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기술한다.

성형할래야 할 수가 없다.

다닥다닥 붙은 이웃의 수많은 나라들이 빤히 쳐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이웃나라들은 한반도역사를 윤색해도 관여하지 않는다.

이웃집 아이가 잠꼬대하는 것에 신경쓸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한국인들은 자신의 역사를 마음놓고 성형하는 것이다.

역사학과에 진학한 한국의 역사학자들은 학업부진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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