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선생의 무덤은 후손들의 손에 파묘되었다고 하는데, 그 속사정은 내가 알바가 아니다.
이완용 하면 매국노의 대명사다. 내가 만일 이완용의 위치에 있었다면 그님과 마찬가지로
합방의 도장을 찍고 말았을 것이다. 이완용 선생은 일찌기 중국사신을 맞이하는 영은문을
헐고 독립문을 세운 것으로 안다. 그는 학부대신이 되어서 근대교육의 물꼬를 틀었던
분이시다. 영어에 능통했고 주미공사대리로 3년의 근무를 하면서 세계정세를 알게 되었다.
그는 이씨조선의 몇 안되는 선각자 중의 한분이었슴에 틀림없다.
이씨조선은 쫄딱 망한 상태였다. 기업으로 치면 완전히 부도가 나서 인수할 기업도 없는
상태였다. 고종 이희는 러시아 짜르에게 보호국이 되어달라고 여러차례 애걸하고 있었다.
걔는 왕이란 자가 아관파천이라는 세계최초의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에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는 고종을 찾아가서 설득을 했다.
"니도 눈 좀 뜨고 세상을 봐라. 나라 꼴이 이 모양인데 얼마나 버틸 수 있겠나?
청국조차도 서양열강에 먹히고 남은 것은 20% 정도다. 너희 나라는 우리 일본에 넘겨라.
그래 가지고 양놈들한테 먹히는 것은 일단 피하고 보자. 그러면 너그 나라 제정 3년치에
해당하는 빚도 탕감해주고, 니를 우리 천황가에 복속시켜서 호의호식 시켜주마.
내 좋은말 할 때 좀 알아서 기어라.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얼간아!"
이런 투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속내는 이런 투였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고종을 설득했다. 고종이 아무리 얼간이지만 이토의 설득이 옳다는
것 정도는 알아먹었다. 그래서 고종은 이렇게 말했다.
"이토 각하 말씀은 지당한 말씀이지만, 내가 아무리 못난 놈이라할지라도 어찌 이씨조선의
종묘사직을 보전해야 하는 처지의 제가 어떻게 한일합방에 도장을 찍겠습니까.
그랬다가는 내가 죽어서 어떻게 조상의 얼굴을 뵐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저 대신에
이완용 대신을 설득해서 합방을 추진하도록 하여 주시면 백골난망이겠습니다."
이에 이토는,
"좋다. 그러면 대신들의 결정에 따르겠느냐? 아무튼 대신들이 의결하면 뭇소리 마라.
대신에 니 신변은 내가 책임져주겠다."
이렇게 해서 이토는 이완용 선생에게 찾아가서 설득을 했다. 이완용 선생은 일어는
하나도 할 수 없어서 서로 영어로 대화가 이루어졌다. 막상 이토가 이완용 선생과
대화를 해보니 이완용 선생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했다. 지금 내가 생각해보아도
이완용 선생과 똑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이완용 선생 나름으로 나라를 근대화시키려고
노력해봤지만 자력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던 중이었다.
게다가 나라는 빚더미에 앉아서 보전할 수 없는 상태였고, 궁궐조차 유지할 돈이
없어서 허덕였다. 아무것도 할 여력이 없었고 능력이라고는 손벌리는 능력밖에
없었지만, 거지 나라에 어느 나라도 관심을 두겠는가.
이완용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각하, 걱정마십시오. 제가 대신들을 설득해서
한일합방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해보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애국자 이완용 선생 덕분에 일본에 얻어맞고 께이지 않고, 전적으로 일본의
도움으로 근대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일러 이땅의
반일주의자들은 일제가 이씨조선을 강점했다고 개거품을 문다. 지꼬라지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내 견지로는 한일합방은 이땅의 축복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완용 선생은
매국노가 아니라 애국자다. 한국인들은 이 사실을 알 턱이 없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파로, 경제기적을 이루어낸 박정희 대통령을 쿠데타를 일으킨
독재라고 삿대질하는 저능한 한국인들이 어찌 알겠는가. 한국인들이 추켜세우는 인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안중근, 홍범도, 김좌진, 윤봉길, 김구, 전태일,
김대중, 노무현 등, 이런 인간들이 도대체 이땅의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다는 말인가!
아무튼, 이완용 선생의 복권은 한반도가 다시 일본에 먹히기 전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완용 선생의 명복을 빌어드리고 싶지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완용 선생의 후손들이 파묘해버린 것은 잘한 일이다.
그냥 놔두었다가는 부관참시 당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