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에 '처세술'을 검색해보니 951건이나 나온다.어쩌면 이만한 검색어는 달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처세술에관한 책을 단 한권도 읽어본 적이 없다. 그 유명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도 읽은 기억이 없다. 나는 '처세술'이라는 단어에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책을 권하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기도 했다. 세상을 正道로써살아가면 되는데 어찌 術(재주)이라는 것이 필요하겠느냐 하는 생각이었다.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나는 고지식하다느니, 순진하다느니, 좋은 말로순수하다느니 하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다. 나는 출세를 해보겠다든가,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든가, 명예를 얻겠다는생각을 한 적은 없다. 그런 능력이 없는 내 자신을 잘 알았는지도 모르겠다.알아차리지는 못했지만, 처세술과는 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