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32

행복론

행복이란 자신의 정신적 성장의 그림자이다. 불행이란 자신의 정신적 퇴락의 그림자이다. 그러므로, 행복과 불행을 논한다는 것은 실체가 없는 그림자를 논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인류역사상, 수많은 사람이 행복론을 설파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는 공염불이었다. 사람들이 행복은 자신의 내면에 있다고 하는 말은, 바로 정신적으로 성장한 자신의 내면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행복

행복을 따라다니느니 차라리 행복에 눈길을 주지마라. 불행은 행복의 그림자이다. 그깟 사탕같은 행복 많이 먹어봐야 인생에 충치가 생기고 결국은 인생을 발치당한다. 어린아이일수록 사탕을 입에 달고 있드시 미성숙한 사람일수록 행복을 갈구한다. 성숙한 사람의 먹거리 목록에 행복이란 없다. (행복을 말한 성인이 있다면, 그는 이미 성인이 아니다)

행복과 불행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행복의 보따리와 불행의 보따리로 나누어서 담으려 한다. 그러면서 되도록이면 행복의 보따리는 크고 불행의 보따리는 작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것은 어림없는 일이다.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동일한 크기의 불행의 보따리를 가지고 있고, 아무리 불행해 보이는 사람도 동일한 크기의 행복의 보따리를 가지고 있다. 다만 그 두 보따리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고, 때에 따라서 번갈아 들고 있다. 파도가 마루와 골로 이루어져 있드시 인생 또한 행복과 불행으로 균형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이 크지면 뒤따라서 불행도 크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 두 보따리를 풀어서 합쳐버리는 일이다. * * * 나는 40년 전에 행복해지기를 포기해버렸다. 행복할 자신이 없어서였다. 지금 생각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