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지금 여기에

박희욱 2009. 4. 19. 06:41

심리학자들은 무엇이든지 반복적으로 계속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믿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본인도 믿게 된다고 한다. 반복에 의한 최면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증명하는 사람이 히틀러이다.

히틀러는 그의 자서전 '나의 투쟁'에서 진리와 거짓은 반복의 차이일 뿐이라고 했다 한다.

거짓도 계속 반복하면 진리가 된다는 말이다.

 

독일인들은 히틀러의 주장에 처음에는 어처구니없어 했다. 그러나 반복된 그의 거짓말에 한 두 사람이 믿기 시작했고, 그들이 모여서 군중이 되고, 군중이 믿자, 나중에는 대중이 믿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정신이 제대로 되어있는 사람은 해외로 도피하거나 국내에서 침묵을 지겨야 했다. 결국에는 독일국민 전체가 히틀러의 말을 믿게된 것이다.

히틀러 자신도 처음에는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지만 자신의 말을 믿어주는 군중들로부터 자신의 말이 진리인 것으로 확신하게 되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이성적이라 믿어지는 독일인들이 했던 것처럼,

거짓을 진리로 믿고 살고 있지나 않은지 의심해 볼 일이다.

국가와 사회, 그리고 선생들과 부모로터, 또는 책으로부터 반복적으로 받은 교육을 의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을 타파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변할 수 없고,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아무리 변한다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

늙어갈수록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믿게 되고,

그럼으로써 우리는 경직되면서, 로보트처럼 자동화 되어간다.

늙은 사람들을 보라. 그들에게는 생각이 없다. 과거에 했던 것처럼 반복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독일인들은 히틀러의 존재 때문에 심리적으로 편했을 것이다.

생각하는 번거로움 없이 그의 말을 따르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얶메여서 반목적으로 산다면 죽기 전에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항상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께어서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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