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통일전망대 라이딩 결과보고

박희욱 2009. 4. 19. 10:35

1. 라이딩 일지
-첫쨋날(조금 흐림): 포항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오전9시 25분에 출발하여 오후7시 25분에 울진 도착, 11시간라이딩에 132km 주행

-둘쨋날(맑음): 울진에서 오전7시 20분에 출발하여 오후 8시 20분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도착, 13시간라이딩에 137km 주행

-세쨋날(쾌청): 경포해수욕장에서 오전 6시 50분에 출발하여 오후 3시에 거진항 도착, 8시간라이딩에 102km 주행

-네쨋날(맑음): 거진항에서 오전 10시 20분에 출발하여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까지 12km 주행, 신고소에서 속초터미널까지 49km 주행

-총 주행거리 432km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전망대까지는 오로지 자동차로만 이동가능하므로 부득이하여 택시를 이용하여 왕북하였슴(30,000원)

2. 숙박
-울진 대아모텔(35,000원)
-경포해수욕장 파크모텔(30,000원)
-거진항 동원횟집(무전취숙)

3. 귀향교통
-속초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저녁 9시 10분에 출발하여 노포동 터미널에 새벽 3시 30분에 도착(40,200원)
-노포동 터미널에서 자전거로써 온천천을 따라서 각자 집으로

4. 라이딩 사고
-이 성민: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핸들바에 팔을 올려서 주행하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벽돌에 부딛혀서 넘어짐(얼굴과 무릅에 찰과상을 입고, 헬멧이 깨어짐), 한 손에 핸드폰을 잡고 있다가 브레이크을 잡지 못하여 앞 주행자전거의 뒷바퀴에 부딛혀서 넘어짐(부상 없슴), 바닥에 있는 모래에 의하여 앞바퀴 슬립으로 넘어짐, 이상 3회, 그리고 뒷바퀴 펑크 1회
-자몽: 뒷바퀴 평크 1회

5. 통일전망대
통일전망대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해금강과 바다의 풍경은 민족분단의 아픔과는 아무런 관련없이 눈이 시릴정도로 그저 아름답기만하였다.

그곳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잘 살겠다는 허망한 이상을 가진 자들과 그 이상을 깃발로 삼아서 정권야욕을 채우려 했던 자들이 저질러 놓은 민족분단의 가슴아픈, 그리고 깊디 깊은 상처였다.

사람은 각자가 독특한 존재이다. 자신과 같은 사람은 과거에도 없었고, 결코 미래에도 같은 사람이 탄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 독특성으로 인하여 모든 사람은 특별한 존재이고, 또 그 독특성으로 인하여 각자가 완전한 존재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평등이라는 잣대를 사람에게 갖다대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은 어림없는 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시대적 발상으로 군중속에서 평등이라는 깃발을 미친듯이 흔드는 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에 가슴저민다.

6. 라이딩 소감
날씨도 우리의 라이딩을 축복하는 듯하였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선들선들하고,
청명한 햇빛에 바닷물은 에메랄드 빛으로 맑게 빛나고,
저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뿐만 아니라, 군대 군대 보이는 모래사장이 가슴을 트이게 하는 듯하였다.
앞으로 해외여행시 외국인 라이더를 만나면 자신있게 코리아의 동해안 라이딩을 권할 수 있겠다.

다만, 성민이가 얼굴에 찰과상을 입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일만 없었다면 4일간의 멋진 라이딩이었을 것인데 아쉽다. 이번 라이딩이 그의 성장에 좋은 경험에 되고, 때때로 큰 힘으로 우러나오기를 바란다.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그간 마음으로 성원하여 주신 회원님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성민이로 인해 신경쓸일이 많았으리라 봅니다. 함께하신 네분께 무엇으로 감사의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조만간 시간내어주시면 저희집에서 조촐하게나마 식사대접을 하고 싶습니다...성민이 엄마 08.06.14 12:43

성민이 다친건 마음안쓰셔도 됩니다. 살다 보면 넘어질일이 한두번 이겠습니다. 그에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이번 여행으로 인해 큰마음을 가진아이로 잘자라길 바랄뿐입니다. ^^* 08.06.24 18:08
옳쏘~~^^ 성민이 가슴 속에 큰 희망덩어리가 분명히 들어앉아있을거예요~~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큰 딸만 데리고 자전거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 맘이 불쑥^^~~생기네요~ 언니의 결단력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흑마언니 멋재이~~ 08.06.16 13:35

먼길 잘 다녀오셨네요~~성민이가 좀 다쳤다지만 큰 사고없이 무사히 잘 다녀오셨습니다^^ 08.06.14 14:23

우와 대단합니다..잘 다녀오셨다니 제가 다 기쁩니다....모두들에게 뜻깊은 일이 되었겠네요..여행을 통해 사람은 더욱더 성숙해진다던데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믿으며...모두 화이팅입니다!! 08.06.14 20:38

소중한 경험, 멋진추억/ & 고생많았습니다. 08.06.14 20:44

멋쟁이라이더!!! 화이팅!!! 08.06.15 00:33

고진감래!!성민군 푹쉬엇!! 08.06.15 07:34

비베카님~~장문의 성과보고 너무 잘보았습니다. 힘든 여정이였음에도 마냥 부러움이 생기는 것 함께 해보지못한 사람만의 부러움~~대단한 성과에 박수~~~ 08.06.16 13:37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짝짝짝 ~~ 그런데 며칠만에 400키로 이상을 어떻게 탑니까? 체력 대단합니다.. 이번 라이딩을 기회로 성민이의 호연지기가 더욱더 커졌을 겁니다^^ 08.06.16 16:09

노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성민이를 헹가레칠려고 했는데 눈치를 챘는지 잽싸게 달아나버렸어요. 08.06.16 19:41

오~~ 최고최고~~~ 08.06.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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