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퇴임사 전문

박희욱 2010. 12. 13. 01:01

며칠전 '자전거생활'이라는 잡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자전거와의 만남은 제 아내와의 만남 이후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습니다만,

사실 그 말은 좀 과장이 되었던 것이고,

 

진실한 최대의 행운은 이 동명대학에 교수로 임용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행운은 이 대학에서 명퇴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명퇴의 기회를 애써 마련해 주신 학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간은 누구나 자유로울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스로를 구속하지 않는다면!

또,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스로를 불행하게 하지 않는다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5년전 동료교수 6명과의 합동퇴임식장에서 마지막 퇴임사를 하면서 한 말이다.

 지금 다시 퇴임사를 한다고 해도 달리 더 할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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