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이스탄불에서

박희욱 2009. 4. 19. 10:18

오늘 현지 시각 26일 오후 12시 30분에 이스탄불에 도착하였습니다.


카파도키아 출발 1일차: 90킬로미터,

                       2일차: 134킬로미터,

                       3일차: 100킬로킬로미터,

                       4일차: 앙카라 관광,

                       5일차: 148킬로미터,

                       6일차: 140킬로미터,

                       7일차: 134킬로미터,

                       8일차: 48킬로미터


대체로 라이딩 조건이 모두 좋았습니다. 날씨, 바람, 경사도, 도로 상황 등. 아나톨리아 고원은 평균 해발 1,000미터 내외입니다. 그래서 급경사가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도로의 경사가 거의 평평하여 라이딩이 수월했었습니다. 이스탄불 입성을 앞두고 100킬로미터 정도가 교통량의 과다에 따른 매연, 먼지, 소음 등으로 애를 먹었습니다. 해안지대라 경사도도 꽤 높았으나, 그것은 나에게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몸에 약간 부담이 되었는지 잇몸이 부었습니다만, 마음은 조금도 지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며칠 쉬면 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정보다 10여일 남짓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그래서 불가리아, 유고슬라비아, 루마니아 등지로 가볼까 하는데 문제는 정보가 전혀 없어서 곤란합니다. 여기 숙소는 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한국배낭족이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들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루 숙박비는 12유로입니다. 룸에 침대가 6개입니다. 어제는 50리라(36,000원)짜리 호텔에 숙박해야 했습니다.

 


앙카라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는 자전거 위에서


자동차가 질주하는 도로의 옆으로,
이스탄불까지 땀흘려 페달링을 하는
우둔함을 주신
님에게 감사한다.

호기심 어린 눈길을 받으며,
비록 걸레빵을 씹어 삼켜도
이 육신을 움직일 수 있도록 음식을 주신
님에게 감사한다.

비록 냄새가 좀 나지만
이 육신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한 칸의 침대를 주신
님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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