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맑은 아침햇살에 부서지는 파도 보며
해운대 백사장을 옆에 끼고 홀로 페달을 밟으니
가슴속 깊이 일렁이는 그리움의 물결은
잦아들줄 몰라라!
2
달맞이 고개 올라 해월정 계단밑
만발한 벚꽃 그늘 아래서
손잡은 두 연인이 꽃닢에 입맞추니
가지 끝의 까치가 울음을 내네.
3
동해안 죽성의 바위에 올라서서
봄바람에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니
에메랄드빛 파도는 물속으로 뛰어들라 손짓하네!
4
나는 한 마리 봄나비 되어
진달래 개나리, 벚꽃 만발한 달맞이 고개를 오르는데
님들은 나를 두고 어디서 행복을 찾으려 하느뇨!
5
달맞이길 내리닫고 동백섬 비켜돌아
수영만에 들어서니
저멀리 백산을 넘는 석양이
붉은 장막을 드리우네!
오르막(조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