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봄의 울림

박희욱 2009. 4. 21. 20:07

1
해맑은 아침햇살에 부서지는 파도 보며
해운대 백사장을 옆에 끼고 홀로 페달을 밟으니
가슴속 깊이 일렁이는 그리움의 물결은
잦아들줄 몰라라!

2
달맞이 고개 올라 해월정 계단밑
만발한 벚꽃 그늘 아래서
손잡은 두 연인이 꽃닢에 입맞추니
가지 끝의 까치가 울음을 내네.

3
동해안 죽성의 바위에 올라서서
봄바람에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니
에메랄드빛 파도는 물속으로 뛰어들라 손짓하네!

4
나는 한 마리 봄나비 되어
진달래 개나리, 벚꽃 만발한 달맞이 고개를 오르는데
님들은 나를 두고 어디서 행복을 찾으려 하느뇨!

5
달맞이길 내리닫고 동백섬 비켜돌아
수영만에 들어서니
저멀리 백산을 넘는 석양이
붉은 장막을 드리우네!

 

 

 

 

 

오르막(조수진)

시조인가요? 시인가요? 좋습니다.. 08.04.03 22:39

 

그냥 끍적임이예요! 그날의 아름다운 봄바다의 정취를 나의 짦은 필설로는 나타낼 길이 없네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듣고 있던 아름다운 음악조차 내팽개치고 달려 나갔지요. 08.04.04 06:19

 

삶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부러워요..... 08.04.04 09:03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그런 여유를 비베카님은 즐기고 계시네요^^ 08.04.04 09:40

 

교수님 너무 낭만적이십니다. 가슴속 깊이 일렁이는 그리움의 물결.... 손잡은 두연인이 꽃닢에 입맞추니... 님들은 나를두고 어디서 행복을 찾으려 하느뇨! 봄향기 가득한 내음이 이글에서 묻어남니다. 삶의 여유가 부럽습니다. 08.04.04 13:21

 

그렇게 보입니까? 자루의 여유는 들어 있는 내용물을 끄집어 내어 내팽개 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루에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채운 다음에 여유를 찾으려고 하지요. 본래부터 가득 채워져 있었다면 비우기가 어렵고 불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본래는 빈 자루였습니다. 스스로 가득채워 놓고서 옴짝달싹 못하면서 괴로워 하지요. 사실, 우리는 빈 상태를 두려워 합니다. 0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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