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집으로 돌아가리라

박희욱 2010. 5. 1. 06:42

<집으로 돌아가리라>



아직도 오후의 햇살이 많이 남았지만

 

심심해서 하던 놀이들을 이제는 그만두어야겠다

 

 

수수께기 놀이도 그만두고

 

술레잡기 놀이도 그만두고

 

모래성 쌓기도 그만두고

 

외로이 고도를 기다리는 일도 그만두고

 

일찍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이제 곧 집에서 손발을 씻고서

 

고요히 어둠이 내리면

 

어스름의 호숫가에 홀로 앉아

 

별빛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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