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Canada

미국/캐나다 여행7- 오리건주 콜럼비아 고지

박희욱 2009. 5. 9. 07:41

다시 포틀랜드로 돌아와서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였다.

 

콜럼비아강을 따라서 동쪽으로 주행하였는데 이 코스가 정확히 201년전, 루이스와 클락이 탐험대를 이끌고 동부에서 최초로 태평양까지 도달하였던 경로였다.

지금도 이 코스를 루이스-클락 트레일이라 명명하고 이 트레일을 따라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당시, 현지의 인디언들은 그들을 안내하고 보살펴 주었지만, 

세월이 흘러서 종래에는 백인들이 자신들에게 총부리를 대면서 그 땅에서 쫓아내리라고 어찌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자신들의 조상들의 뼈가 묻힌 땅으로부터 물러나면서 인디언추장 시애틀이 행한 연설문은 지금 읽어 보아도 가슴을 숙연케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백인들이 저질렀던 만행을 가지고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증오하고 있지만, 지나간 역사에 선과 악이 어디 있겠는가.

그냥 그렇게 흘러왔을 뿐! 이것이 바로 如來의 의미이다.

나는 역사에서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흥미로운 이야기일 뿐.

 

시애틀은 무자비한 적들 앞에서도 이러한 것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연설문에는 백인들에 대한 증오심을 삼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지(gorge)는 융기하는 땅덩어리가 흐르는 강물에 의하여 억겁의 세월을 거쳐서 만들어진 협곡을 이르는 말이다.

그랜드 캐년, 장강삼협 등이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콜럼비아 고지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드라이버 코스이다.

 



 왼쪽은 콜럼비아강, 오른쪽은 포틀랜드 공황이다.

2개월 이상 초행길 이국땅을 누벼야 할 생각을 하니 막막한 심정이었다.

출발하는 시점부터 귀국할 날짜를 고대하다니!

 




 콜럼비아강

 




 포틀랜드 시내에서 이 도로에 진입하기까지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서부터 콜럽비아강을 벗어났다.

 




 맞바람 때문에 애를 먹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