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가 번잡한 관광지라면, 제스퍼는 조용한 휴양지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지금 살펴보니까, 제스퍼에서의 사진이 이렇게도 적은 것이 내 자신도 의아스럽다.
아마도, 밴프에서 지나오면서 대단한 풍광을 너무 많이 보아서 그런가 보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도 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나는 사진찍기에 소홀한 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 같다. 인터넷 때문에.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제스퍼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호수로
라이딩하여 갔을 때였다.
젊은 커플이 앞에서 사이클을 빠른 속도로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인적이 없는 곳이라서 나는 반가움에 손을 흔들며 'Hellow!" 라고 인사했다.
이때 그 여자가 주위를 집중하지 못하는 바람에 넘어져서 다리에 크다란 찰과상을 입고만 것이다.
나는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 했다. 여행중 내내 이 일로 가슴이 아플 정도였다.
인상깊었던 것은 그들이 나보다 훨씬 덜 감정적이었다는 것이다.
그 남자는 말했다. '미안해 할 것 없다. 이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아래보이는 것이 휘슬러 산에 오르는 곤돌라 승차장이다.
휘슬러 산에서 내려다 본 재스퍼 타운. 이곳에서는 자전거가 아니라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아래 보이는 도로를 통해서 캐나다 로키를 넘어서 밴쿠버로 향했다.
저 산을 넘어서 밴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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