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찍은 사진은 아래의 것이 전부다.
나의 사진촬영은 대부분 그림의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아름다운 장면이기 때문이었다.
여행의 기록을 위한 사진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 사진들로써 나의 여행을 전부 이해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나는 기록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그것을 간직할 필요는 없다.
역사적 유적을 볼 때도 그 기록성에는 관심이 별로 없고, 현재의 조형성에 더 관심이 많다.
나의 모습이 들어간 과거의 사진들과 학교졸업앨범들을 10여년 전에 모두 내다버렸다.
6주간의 유럽여행 때는 마드리드 태양의 광장에서 첼로를 켜는 거리의 악사 악가씨와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유일한 것이었다. 그때는 미술관 투어였기 때문이다.
지중해 여행 때 만났던 호주인 피터 모도프가 7주간의 해외여행에 아예 카메라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인터넷이 있어서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촬영이 필요할 것 같다.
다음번 여행에서의 촬영은 조금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시애틀에는 예정보다 며칠 일찍 도착하였고, 레이니에산에도 승용차를 이용해서 하루만에 다녀왔기 때문에
시내의 자전거 샾을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민박집 주인이 공황까지 짐을 날라다 주어서, 이른 아침에 상당히 먼 공항까지 편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시애틀에서 내가 많이 이용한 샾이다.
Subway는 내 입맛에 딱 맞았다. 한국에서 이 사업을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귀국해서 창원에서 먹어본 섭웨이는 토스트를 하지 않아서 별로였다.
토스트기가 5천만원이나 한다는 주인말이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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