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하늘!
구름이 텅빈 하늘로 흘러 들어온다 하여도, 그 텅빔은 그대로 존재한다
잠시 구름에 의하여 텅빔이 가려져 있을 뿐
구름이 지나가고 다시 그 텅빔이 나타난다 할지라도 그 텅빔은 어디서 다시 오는것이 아니다
텅빔은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뿐
텅빔이 있었기 때문에 구름이 들어올 수 있었다1
텅빔은 시간과 관계없이 존재한다
그래서 텅빔은 영원하다
그 텅빔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텅빔은 존재한다
당신이 아무리 신이 없다고 해도
그 신은 그 없음 위에 존재한다
모세가 신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신은 답했다. 나는 있슴이라(I am that I am)
사실, 신은 '나는 텅빔(없슴)이라'고 말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만일, '나는 텅빔이다'라고 답한다면
텅빔이라고 말하는 당신은 누구신가요 하고 되물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 존재의 본질 또한 그러한 '텅빔'이다.
- 스티븐 호킹에 의하면 無에서 우주가 창조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無에서 有가 탄생한 것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