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극장을 떠나라

박희욱 2010. 7. 7. 20:35

인류문명이 발생한 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개선한다고 발벗고 나섰다

정치가, 군인, 사회운동가, 교육자, 철학자, 과학자, 종교인, 성인들 등

그러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의 스크린에 개입해서

어찌 영화의 내용을 개선할 수 있겠는가

세상은 스크린 위의 영상에 다름 아니다1

 

미련없이

불을켜고

어두운 극장을 떠나서2

밝은 태양이 비치는 곳으로 나가라

  1. 4대강 개발반대를 외치며 목숨을 끊은 스님이 있다고 한다. 그는 스크린의 영상을 개선하고자 스크린으로 뛰어던 무지한 자이다. 그가 지금 어디서, 어떻게 누워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를 두들겨 께워서 승복을 벗긴 다음에 다시 목을 매달아야 한다. 자살죄명으로... [본문으로]
  2. 중이 산으로 들어가는 것은 극장을 떠나고자 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생을 구제한다는 중이 중생의 손을 잡고 스크린으로 뛰어든다면 그는 이미 중이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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