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日本)

2010년 7월 26일-하코네1

박희욱 2010. 8. 1. 08:03
가마쿠라 호스텔 -도보- 가마쿠라역 -열차- 오후나역 -열차- 오다와라역 -등산열차- 하코네 유모토역 -버스- 센고쿠바라 게스트하우스

 

하코네의 자연경관에 대한 나의 기대는 컸다.

가이드북에는 무려 52페이지나 할애하여 장황하게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고 그만큼 실망도 컸다.

 

지열지대가 있어서 땅속에서 수증기가 올라오고,

노란색의 유황이 바닥에 깔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나에게는 전혀 흥미로울 것이 없다.

아시노코 호수도 있었지만, 호수도 주변의 산과 잘 어우러져야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할 수 있는데,

산이 녹음에 쌓여서 아무런 매력이 없었다.

 

하코네는 지리산이나 한라산, 설악산에 전혀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젊은 가족과 30대 남자 2명)은 하코네가 멋지단다.

더구나 두명의 남자들은 하코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로프웨이와 아시노코 호수의 유람선도 타지 않고, 단지 렌트카로 하코네 일대를 드라이버한 것이 전부였다.

또 한 번 관광지에 대한 느낌은 사람에 따라서 전혀 다르다는 것을 절감하였다.

 

어쩌면 그 사람들은 한국의 좋은 곳을 다녀보지도 않았는지도 모른다.

자연보호를 주장하는 것이 마치 정의인 것처럼 여겨서 개발이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한국의 풍토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개발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문제이다.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지를 잘 개발하여 불필요하게 해외로 빠져나가는 외화를 절약해야 할 것이다.

이제 세계는 관광전쟁이기도 하며, 우리는 조금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코네는 본래 온천을 이용한 휴양지로 개발된 곳으로 보인다.

나는 목욕이나 온천 문화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또한 관심도 없으므로,

하코네의 온천관광에 대해서는 아무런 할 말도 없다.

그러나, 하코네를 찾은 것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들러 보았던 폴라미술관, 하코네미술관 그리고, 조각숲미술관이 나의 욕구를 채워주고 남았다.

이 외에도 많은 미술관이 있는데 여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하코네 관광을 권하고 싶지가 않다.

 

 

폴라미술관

 

이 미술관의 알짜배기 작품은 요코하마미술관에서 대여하여 전시하고 있었다.

그래도 명작들이 많이 남아 있었고,

어찌하여 이런 훌륭한 미술관이 산중에 있는지 의아스러웠다.

 

 

 

 

천장 유리판에는 일사열을 냉각시키기 위한 물이 흐르고 있다.

 

 

미술관이 언덕배기에 있어서 건물의 정면이 없고 여기가 입구이다.

 

 

하코네 고라역전의 식당

 

 

하코네 고라역

 

 

 하코네 고라에서 아시노코 호수까지 가는데는 등산전차와 두 번의 로프웨이를 갈아타야 한다.

이와 같이 녹음이 우거진 산은 매력이 없다.

 

 

아마도 유황을 채취하고 있는듯 하다.

 

 

하코네의 풍광은 모두 이러해서 아무런 매력이 없었다.

멀리 보이는 마을이 내가 하루 묵었던 하코네 센고쿠바라이다.

 

 

노랗게 보이는 것이 유황이다.

 

 

로프웨이를 갈아타는 오와쿠다니

연기처럼 보이는 것이 땅속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이다.

멀리 보이는 창고같은 건물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곳까지 또 다른 로프웨이가 있어서 갈 수 있으나

나는 아무런 흥미가 없었다.

 

 

일본에 온 이후 줄곧 날씨가 매우 맑았으나 하코네에 올라온 이 날은 처음으로 흐렸다.

 

 

 

 

 

기대가 컸었던만큼 실망도 큰 경관이었다.

 

 

로푸웨이의 종착지 도겐다이

 

 

도겐다이에서 아시노코 호수를 가로질러 하코네마치로 가는 유람선 - 해적선

 

 

 

 

 

 

 

 

이쁘고 발랄하기 그지 없었던 꼬마 아가씨

 

 

얼마나 뛰어다녔던지 입술이 부르켜텄다.

 

 

 

 

 

사진찍을 때마다 취하는 애용포즈이다.

 

 

 

 

 

 

 

 

 

 

 

해적선에서 하선한 하코네마치

 

 

하코네마치

 

 

모토하코네

 

하코네마치에서 2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모토하코네

 

 

 

 

 

 

 

 

 

 

 

센고쿠바라행 버스를 타기 위해서 여기를 지나쳐 갔으나 이미 막차가 가버린 뒤라서 조금 당황하였다.

어느 호텔의 직원 아가씨가 호텔 승합차를 불러주어서 모토하코네까지 되돌아갈 수 있도록 친절을 배풀어 주었다.

거기서 미야노시타를 경유하여 숙소가 있는 센고쿠바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후지하코네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룸(4,000엔)이 모두 차버렸기 때문에 싱글룸을 사용하였다.

6,000엔이지만 하코네 관광지를 모두 뒤져도 이런 싼 숙수는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나에게는 조금 비싼 숙소지만 하루밤을 기분좋게 지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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