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이웃을 사랑하라

박희욱 2010. 8. 26. 07:04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라

 

이 말은 정말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라기보다는1

 

이웃과 나 사이의 경계를 없애라는 말이다

 

즉, 자신과 타인의 구분을 없애라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無我로 가라는 말이다2 

 

한 번 더 말한다면 空으로 가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사랑이니 무아니 공이니 하는 것은 같은 것의 다른 표현이다3

 

'나'의 사랑은 언제든지 미움으로 변질될 준비가 되어있다

 

진정한 사랑은 대상이 없이 그냥 퍼져나가는 향기와  같다

 

  1. 예수 제자들의 사랑타령은 과거 이천년 동안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향후 이천년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본문으로]
  2. 탈무드의 내용은 무아와는 역행하는 즉, 나를 세우고 강화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유대인은 모두다 잘 났는지 모른다. [본문으로]
  3. 예수가 살아있을 당시의 유대인 문화에는 무아니, 공이니, 참나니 하는 개념이 없었다. 그래서 '온유한 사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타인을 사랑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좌절감을 겪는다. 그 사랑에는 증오심의 원인인 '나'가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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