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자유의지는 신의의지이다

박희욱 2010. 8. 23. 20:35

나팔꽃이 자기 뜻대로 나무가지를 타고 오른다고 생각하는가

연어가  자기 뜻대로 고향의 강을 찾아간다고 생각하는가

기러기가 자기 뜻대로 봄이 오면 북쪽으로 날아간다고 생각하는가

카리부 순록이 자기 뜻대로 겨울이 오면 남쪽으로 이동한다고 생각하는가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일 뿐, 사실은

신이 그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대는 과연

그대 뜻대로 태어났는가

그대 뜻대로 걸음마를 배웠는가

그대 뜻대로 직업을 선택하였는가

그대 뜻대로 배우자를 만났는가

그대 뜻대로 자식을 낳았는가

그대 뜻대로 늙어 가는가

그대 뜻대로 죽을 것인가

 

아무도 그리고, 아무것도 자기 뜻대로 할 수 없다1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대의 착각일 뿐, 사실은

신이 그대를 사용하고 있다

그대의 자유의지의 실상은 신의 의지이다2

 

인샬라!3

  1.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인간은 자신이 바라는 것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이 바라는 것을 바랄 수는 없다. [본문으로]
  2. 기독교는 개체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함으로써 신에게 면죄부를 발행하였다. [본문으로]
  3. 샘 해리스는 '자유의지는 없다'라는 책을 저술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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