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전거여행

남해안여행/4월 28일 월출산5

박희욱 2012. 5. 9. 23:23

천황봉-천황야영장

 

천황봉-야영장 구간은 전적으로 이런 계단이다.

 

 

 

 

암벽에 왠 벌레들이  꼬물거리나 했더니!

 

 

 

 

 

 

 

 

 

 

 

 

 

 

 

 

 

 

 

 

 

 

 

 

별로 살고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무료로 이용해도 괜찮을 장소인 듯... ㅋㅋㅋ

 

 

 

 

 

 

 

 

 

 

 

 

 

 

 

 

 

 

 

 

 

 

 

 

 

 

 

 

 

 

 

 

 

 

쟤가 월출산 최연소 무산소등정 기록을 세웠다는군요.

야영장에서 또 만났어요.

나도 석달 짜리 큰 놈을 업고 해인사 가야산을 올랐던 적이 있었지.

 

 

 

 

록클라이밍 초보자 교육중

바보 노릇도 배워야 하남?

 

 

 

수풀이 우거지면 다 내려왔다는 신호.

 

 

 

 

등산로 입구 - 이쪽으로 올라가지 말고 내려오기를!

드디어 하산완료 오후 3시 30분

사람들은 6시간이면 등산을 끝낼 수 있을거라고 말했지만 나는 9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하루쯤 지나자 종아리가 모여서 걷기조차 어려웠고, 3일이 지나서야 회복이 되었다.

 

 

 

 

썰렁했던 엊저녁 야영장하고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국내에서 이런 야영장 풍경은 처음  본다.

오늘이 토요일 저녁이라 완전 만원사례였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나라도 야영문화가 엄청 발전한 모양이다.

곧 외국처럼 집체만한 텐트가 등장할 날도 머지 않았다.

 

 

 

 

어딜가나 제일 작은 텐트를 찾으면 그게 바로 나의 텐트다.

야영장에 도착하면 무엇보다도 첫번째 해야할 일이 샤워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몸이 식기 전에 샤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샤워장이 없는 곳에서 샤워하는 방법

1. 세면도구를 들고 화장실에 간다.

2. 밀대를 빠는 슬롶싱크에서 머리를 빤다(비슷한 물건이니까)

3. 허벅지까지 다리를 씻는다.

4. 수건에 물을 적셔서 상체를 닦는다.

5. 물수건을 들고서 W.C(변기박스)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팬티를 벗은 다음 엉덩이와 사타구니를 닦는다.

이 정도만 해도 적당히 샤워한 기분이 든다.

 

 

 

 

돌아온 야영장에서 점심으로 가져갔던 스팀쿠커를 먹고나니 오후 4시 30분.

한 끼만 조금 늦어도 허기가 지는 나인데 오늘은 웬지 조금 달랐다. 

가뿐한 기분으로 저 아래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파전과 함께 마신 무화과 동동주 석잔이 나를 요렇게 페인트 칠을 하네요.

식당주인에게 한 잔을 권했더니 두 잔을 마셔버리네요. 그리고,

동동주를 주문했는데 맛도 없는 무화과동동주를 내놓고는 2,000원을 더 받군요.

상당히 쓸모가 있는 상술, 한 수 배웠다.

 

 

 

엿들어 보니까,

일행중에 낚시하는 사람이 대화를 독점하더군요.

 

 

 

 

젊은 친구들!

그 시절 언제 다시 돌아오려나!

 

 

 

 

또 낚시꾼 이야기!

 

 

 

 

앞동 사람들

이웃에 사는데 고기 한 점 해보라는 인사말도 없네요.

 

일행중 어떤 여자가 호텔에서 보았던 일을 얘기하는데,

어떤 남자가 호텔에 들어서니까 전 직원이 나와서 모두들 굽신거리더라는 거다.

그 모습을 보니까 사람은 역시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나?

아마도 남편 더러 들어라는 말이겄다.

 

남의 굽신거림이 그렇게 부럽다면,

그만큼 자신의 감정이 타인으로부터 지배받는 다는 이야그!

 

 

 

 

분위기가 이쯤 되면 곁에 있는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해도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