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전거여행

남해안여행/4월 30일 두륜산 대흥사1

박희욱 2012. 5. 9. 23:51

어제 오후 1시에 입실하여서 늘어지게 잠을 잤다.

새벽에 빗방울이 떨어지길레 오늘 등산은 글렀다고 여겼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파아란 하늘이 이쁜 아가씨처럼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있는게 아닌가!

가뿐한 기분으로 애마 깜장야크는 쉬게 하고, 오전 8시에 대흥사로 철레철레 길을 나섰다.

 

해남유스호스텔-두륜산도립공원입구

 

하늘을 보라!

새벽에 비를 뿌렸던 하늘이 요렇게 해맑은 모습을 하고 있으니 기분이 그야말로 거위 다운볼처럼 가벼웠다.

 

 

 

 

 

 

 

 

 

분명히 구름이 겉힐 하늘이 아닌가?

 

 

 

 

 

 

 

 

 

한글서예도 발전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굳이 한자서예에 얶매일 필요가 없다. 그래봤자 되놈들 아류에도 머물기 어렵다.

 

서예에 소질이 좀 있어 보이는 아내에게 정통서체를 버리고 개성적인 자신만의 서체를 시도하라고 몇번 권했다가 짜증 섞인 대답만 되돌아 왔다.

그런 것은 정통서체를 완성한 다음에 시도해야 한다는 상투적인 항변만 들어야 했다.

말은 옳은 것 같지만, 그러다가는 자신의 정통서체를 버리기가 아까워서 그것에 고착이 되어서 갇히게 된다.

음악예술과는 달리 시각예술에 있어서는 아무리 잘 해도 남의 것과 똑같아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단풍나무 터널

가을에 오면 좋겠다.

 

 

 

도립공원입구에서  대흥사로

 

두륜산도립공원 매표소

 

 

 

 

애초에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서 등정을 한 다음에 대흥사로 내려올 심산이었지만

전망대에서 정상으로 가는 등산길이 폐쇄되었다고 했다. 아마도 입산료 징수문제 때문인 듯하다.

 

 

 

 

대흥사 일주문

이것은 차도이고, 오른쪽에 별도의 산책로가 있다.

 

 

 

 

대흥사로 가는 산책로

새로이 개척한 것 같다.

 

 

 

 

봄에는 동백꽃이 좋을 것 같고

 

 

 

 

가을에는 단풍이 좋을 듯하다.

 

 

 

 

 

 

 

 

 

대흥사 주차장

 

 

 

 

 

 

 

 

 

좌측 상점에서 진도 홍주(200ml, 7,000원)를 샀다.

 

 

 

 

입구 다리주변의 나무들의 풍치가 훌륭하다.

 

 

 

 

 

 

 

 

 

간밤의 비가 도로를 청소해 놓았다.

 

 

 

 

그런데 하늘이 흐려진다. 비가 오려나?

그럴리가 없다. 아침의 하늘은 분명 개이는 하늘이었어!

 

 

 

 

깔끔한 모습이 마치 일본의 어느 사찰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유선여관

 

역시 한반도 기와지붕의 곡선미는 알아주어야 한다.

 

 

 

 

유선여관의 매력이 나를 안으로 끌어땅겼다.

 

 

 

 

저 평상에 앉아서 산채나물에 막걸리 한 잔이면 마음이 호수처럼 잔잔해지겠는데...

 

 

 

 

저기 정자 밑에서 바둑판을 마주하고 수담을 나눌 친구가 하나쯤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동동주, 도토리묵, 해물파전 먹으면서 바둑을 둔다면 열 판 두어서 열 판 다 져도 좋다!

지는 수읽는다고 머리를 짜고 있고,

나는 동동주 잔이나 비우고!

 

 

 

 

개울물 읖조리는 소리를 들으며...

 

 

 

 

술기운에 열이 오르면 여기에 발을 담그고...

 

 

 

 

하룻밤 꼭 지내고 싶은 여관이다.

이곳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새벽공기를 마신다면...

 

 

 

 

액자가 많이 걸려 있어서 분위기는 좋은데

조금 아쉬운 것이 글씨체가 아직도 멋을 부리려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