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sk

6월 19일 거드우드(Girdwood)

박희욱 2012. 8. 13. 11:51

날씨: 맑음

 

 

 거드우드 공영캠핑장

거드우드는 앵커리지 근교의 리조트 지역으로서 주민은 거의 없다.

18일 저녁 7시 40분에 상당히 피로한 상태에서 도착하였다. 앵크리지에서 너무 늦게 출발한 것이다.

캠핑료는 무료인 것 같았다.

늦은 시각에 도착하니까 모기떼가 덤비는데 가히 정신을 못차리고 혼이 나갈 지경이었다.

마치 가미가제가 진주만을 폭격하는 듯했다.

개울에서 물을 끼얹어 샤워를 하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심장마비를 일으킬까 두려울 정도였다.

 

 

Girdwood Crow Pass Trail

이 트레일은 앵커리지까지 연결이 되어 있는데 나는 9km 정도만 올라가다가 돌아오고 말았다.

 

 

 

 

 

 

 

 

 

 

 

 

 

 

 

 

 

 

 

 

 

 

 

 

 

 

 

 

 

 

 

 

 

 

 

 

 

 

 

 

 

 

 

 

 

 

 

 

 

 

 

 

 

 

 

 

 

 

 

 

 

 

 

 

 

 

 

 

 

 

 

 

 

 

 

 

 

 

 

 

 

 

 

 

 

 

 

 

 

 

 

 

 

2차세계대전 참전 상이용사의 말이 생각난다.

"눈을 떠보니 나의 두 다리가 없어져 있어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곧 살아 있다는 것이 기뻤다."

 

부산 망미동 통합병원에서 본 어느 자살시도 병사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는 복부에 총을 발사하여 자살을 시도하였다가 살아났다.

그래서 복부 바깥으로 창자 끝을 꺼내 놓고서 변을 받아내는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병실을 돌아다니면서 희희락락하고 있었다.

 

그렇다.

삶은 단순한 있슴이며,

그 있슴이 바로 지복이다.

즉, Sat-Chit-Ananda이다.

 

 

 

 

 

 

 

 춥기도 하고 모기 때문에 바깥에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이번 여행중에 750ml 위스키 3병과 200ml 2병을 비웠다.

 

 

 

한국의  아이들이 놀이방, 유치원, 학원 등에서 시간을 보낼 때

여기 아이들은 열심히 뛰놀면서 삶을 즐길 수 있는 기본을 닦는 것이 아닐까?

 

 

 

앵커리지 시내 아이들의 야구클럽으로 보였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야구시합이 참 좋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