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sk

6월 21일 텐더풋 캠핑장(Tenderfoot Campground)-타미건크릭 캠핑장(Tarmigan Creek Campground)

박희욱 2012. 8. 14. 06:23

날씨: 맑음

 

  아침에 눈을 떠보니 텐트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하늘은 잔뜩 흐리다.

오늘은 여기서 죽쳐야 하나? 궂은 날씨에 굳이 주행을 할 이유가 없다.

한 숨을 더 푸짐하게 자고 나니 하늘에 푸른 점이 보인다. 그래서 느긋하게 출발을 준비하고 보니 시각은 오전 11시 30분이었다.

하늘은 곧 청명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오늘은 무스패스까지만 주행할 것이니 서두를 것이 없다.

 

 

 

 

 

 

 

 

 

오늘은 무척 상쾌한 주행이다.

바람은 산들거리고

새로이 돋아나는 활엽수의 신록이 뿜어내는 그윽한 향기가 별로 예민하지도 못한 내 후각을 자극한다.

 

 

 

 드디어 마주친 반가운 첫 자전거 여행자

그러나 글렌하이웨이의 중간에 이를 때까지 다시는 자전거여행자를 만날 수 없었다.

 

 

 

 

 

 

 

 

 

 

 

 대단한 노익장이다.

콜로라도주에 거주

 

 

 

 과거에 알래스카 디날리 국립공원 근처에서 18년간 살았다고 한다.

 

 

 

 시애틀 바로 위의 벌링햄에서 크루즈선을 타고서 호머에 도착하고

거기서부터 자전거 주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Whittier로 가서, 거기서 페리로 Valdez에 간 다음에, 다시 자전거로 리처드슨 하이웨이를 거치고,

알칸하이웨이를 타고서 캐나다의 유콘주를 건너서, 알래스카 인사이드 패시지의 헤인즈까지 간단다.

아마도 거기서 다시 크루즈선을 타고서 벌링햄으로 돌아갈 계획인 모양이다.

 

 

 

 대단한 장거리 여행이다.

성공했을까?

 

 

Tern Lake

여기는 Seward Hwy와 Sterling Hwy가 만나는 Junction이다.

 

 

 

 

 

 

 

 

 

 

 

 

 

 

 

 

 

 

 

 

 

 

 

 

 

셀프서비스 요금지불대

자전거 옆의 쇠기둥에 봉투가 준비되어 있고,

봉투에 돈을 넣어서 쇠기둥에 보이는 슬롯으로 투입한다.

여기 요금은 $14

거스럼돈을 받을 수 없으므로 미리 잔돈을 준비하여야 한다.

 

요금이 아까우면 새벽같이 달아나면 된다.

 

 

 

여기서 3일 동안 식수를 떠고,

설겆이를 하고,

몸을 씻고,

빨래를 한 곳

 

 

 

Tenderfoot 캠장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식품점이 없기 때문에 Girdwood에서 미리 식품을 준비하여야  한다.

여기에 텐트를 칠 때는 예약된 사이트가 아닌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많은 사이트가 이미 예약되어 있었다.

 

 

 

 날씨가 언제나 이렇게 청명했드라면

알래스카는 광대한 지역에 걸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이 지구상 최고의 지역이라고 단언해도 좋으리라.

 

 

 

 공사중인 도로에서 나는 먼지를 피해서 이 여인의 집에 들어갔더니

라이딩 복장을 한 나를 보고서는 냉수를 들고 나왔다.

이 나이까지 매력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젊어서는 상당히 미인이었을 것 같다.

 

 

 

참치캔과 양파를 가지고서 수프를 해먹다가

두 재료의 무게와 부피 땜에 그만두었다.

나중에 된장국이 떨지자 다시 이것을 이용하였다.

의외로 고추장은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달걀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영양보충을 위하여 계란케이스를 가져 갔지만 부피 땜에 내버렸다.

여행중 내내 이렇게 텐트안에서 취사를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