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sk

8월 01일 매클래런강(Maclaren River)-그레이셔스 하우스 로지 (Graciuse House Lodge)

박희욱 2012. 8. 22. 15:45

 

 

 

 

 

 

 

 

 

 

 

 

 

 

 

 

 

 

 

 

 캐리부

 

 

 

 

 

 

 

 날씨가 흐린 것이 정말 아쉽다.

 

 

 

 

 

 

 

 

 

 

 

 

 

 

 

 

 

 

 

 

 

 

 

 날씨가 흐려도 멋진 풍경인데 햇빛 아래에서 보았다면 환상적이었을 것이다.

 

 

 

 

 

 

 

 

 

 

 

 

 

 

 

 

 

 

 

 

 

 

 

 

 

 

 

 

 

 

 

 

 

 

 

 

 

 

 

 

 

 

 

 

 

 

 

 

 

 

 

 

 

 

 

 

 

 

 

 

 

 

 

 

 

 

 

 

 

 

 

 

 

 

 

 

 

 

 

 

 

 

 

 

 

 

 

 

 

 

 

 

 

 

 

 

 

 

 

 

 

 

 

 

 

 

 

 

 

 

 

 

 

 

 

 

 

 

 

 

 

 

 

 Milepsat 70의 로지

새로 생긴 로지인데 자전거를 눞혀 놓고 올라가 보니 빈 방이 없단다.

카운트의 여자는 10마일 더 가면 로지가 있다고 했다.

내려 오다가 어떤 남자에게 물어보니 아마도 6마일 쯤에 있을 거라고 말했다.

나도 서시트나 강변에 로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별 다른 염려는 하지 않았고,

아무래도 남자의 거리감이 낫겠지 라고 여기면서 길을 재촉하였다.

 

 

 

Susitna River

 

 

 

캐리부 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6마일을 훨씬 넘었는데도 로지는 보이지 않았다.

 

 

 

10마일이 넘었는데도 로지는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Susitna 강변에 있을 것으로 알았던 로지는 콧배기도 보이지 않았다.

오후 5시도 되지 않았는데 먹구름이 끼어서 날은 슬슬 어두워지려 하고.

 

 

 

로지는 커녕 아무런 사람 있는 흔적조차도 없었다.

당황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아무데나 텐트를 쳐야하는 처지를 경험하게 되는 모양이다.

근처에 텐트를 치면 저  빙하에서 내려오는 흐린 강물은 먹을 수 없으니 어디서 물을 구하지?

 

 

뒤돌아 본 Susitna River

이렇게 하여 텐트를 칠 자리를 구할까 하는 순간에 앞에서 트럭이 내려왔다.

"근처에 로지나 캠핑장이 없습니까?

"여기서 3마일 쯤 가면 로지가 있어요"

"댕큐 베리 마치!"

휴, 살았다.

급할 것 없다.

배가 고프니 일단 땅콩쵸코렛이나 좀 먹고 가자.

 

 

   오후 5시에 마일포스트 M82에 빛나는 Gracious House Lodge가 나타났다. 그러니까 앞선 로지에서 12마일 지점에 있는 것이었다.

그 12마일이 왜 그렇게 멀었는지 모르겠다.

로지에 들어가서 사무실인 듯한 허름한 캐빈 같은 곳을 열고 들어가니 사무실 겸 술을 파는 였다. 주인은 노파였고 나이든 남자들이 3명 있었다.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주인 노파가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이것 참! 어쩔 수 없이 기회를 봐서 방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대뜸 $100+Tex란다.

 

"너무 비싸다, 싼 방이 없느냐?"

"우리는 방이 모두 깨끗하다. 더 싼 방을 찾는다면 여기서 12마일 더 가면 있다"

나더러 이 시간에 12마일을 되돌아 가란 말인가! 아무리 친절하게 가르켜 주어도 그렇게는 할 수 없다.

말하는 투가 랭랭한 것이 정말 노파 같다. 이 수전노 할망구!

조금 뜸을 들이다가 이렇게 말했다.

"가난한 여행자가 그런 비싼 방에는 잘 수 없다. 돈을 줄테니 적당한 곳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해달라."

"좋다. 그러면 $20를 내라."

그렇게 늙어서도 돈을 밝히다니, 그래 좋다. 샤워비는 별도로 더 줄께.

"샤워비는 얼마요?"

"그거는 공짜다."

 

이렇게 해서 숙박비를 조금 절약하게 되었지만 텐트를 칠 때 그때까지 비를 머금고 있던 먹구름이 빗방울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다소 불편하기는 했어도 핫샤워는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