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에게 물어보라
사랑이 무엇이냐고
행복이 무엇이냐고
어린아이는 아무 대답도 못하고
멀뚱히 당신의 입만 쳐다볼 뿐일 것이며,
기껏해야 모른다는 대답을 받을 것이다
어른들에게도 물어보라
그러면 그들은 무엇인가 아는 것 처럼 늘어 놓을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것들을 위해서 산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들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이다
관념과 개념을 지칭하는 모든 名詞는 허구이기 때문이다
허구를 아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 훨씬 더 해롭다
老子는 名可名 非常名1이라고 했다
모든 名詞는 허구라는 뜻이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란 모든 名詞를 버리는 일이다
예수가 어린아이로 다시 테어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 뜻이 여기에 있다
모든 관념과 개념의 미망으로부터 벗어나서
침묵속으로 침잠하라
- '도가도 비상도'와 함께 노자의 도덕경 첫구절이다 [본문으로]
'침묵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묵(무념)과 생각 (0) | 2012.09.05 |
---|---|
불이문(不二門) (0) | 2012.08.29 |
인자무적 (0) | 2012.08.24 |
낙엽 (0) | 2012.08.23 |
色卽是空, 空卽是色 (0) | 2012.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