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아파트 엘리베이트안에서의 일이다.
위층에 사는 고등학교1년생을 만났다.
내가 말했다. "오늘 토요일인데 학교에 가니?"
"아닙니다. 독서실에 가요."
"고생이 많구나!"라고 내가 말하자
옆에서 듣고 계시던 어떤 할머니가 말씀을 거들었다.
그 할머니의 말씀이다.
초등학교 2학년 짜리가 말하기를,
"요즘은요, 5살만 되어도 좋은 세상 끝나버려요!"라고 하더란다.
참 기가 찰 노릇이다.
나는 얼마 전에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조카에게 너는 이제 좋은 세상 끝난거라고 말했는데,
나는 어느새 멋도 모르는 늙은이가 되어버린 것인가!
그 9살 짜리 아이는 언제쯤 다시 좋은 세상을 맞이할 수가 있을까?
언제쯤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