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좋은 세상

박희욱 2013. 3. 31. 19:54

오늘 아침 아파트 엘리베이트안에서의 일이다.

 

위층에 사는 고등학교1년생을 만났다.

내가 말했다. "오늘 토요일인데 학교에 가니?"

"아닙니다. 독서실에 가요."

"고생이 많구나!"라고 내가 말하자

옆에서 듣고 계시던 어떤 할머니가 말씀을 거들었다.

 

그 할머니의 말씀이다.

초등학교 2학년 짜리가 말하기를,

"요즘은요, 5살만 되어도 좋은 세상 끝나버려요!"라고 하더란다.

참 기가 찰 노릇이다.

나는 얼마 전에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조카에게 너는 이제 좋은 세상  끝난거라고 말했는데,

나는 어느새 멋도 모르는 늙은이가 되어버린 것인가!

 

그 9살 짜리 아이는 언제쯤 다시 좋은 세상을 맞이할 수가 있을까?

언제쯤이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과 욕망  (0) 2013.11.17
어느 내과의사의 말  (0) 2013.09.20
참 이상하다!  (0) 2013.03.31
  (0) 2013.03.28
침묵속으로  (0) 201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