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박희욱 2013. 4. 2. 05:39

집안에서, 쓸모가 많은 물건은 애지중지되고,

 

쓸모가 적은 물건은 등한시되고,

 

쓸모가 별로 없는 물건은 창고로  들어가며,

 

쓸모가 전혀 없는 물건은 내버려진다.

 

 

그 점에 있어서 사람도 전혀 예외가 아니다.

 

그것이 가족이든, 회사이든, 어떠한 조직이든 상관없이 그러하다.

 

다만, 차이점은 물건은 즉각적으로 그렇게 되고, 사람은 서서히 그렇게 된다는 것 뿐이다.

 

그러니 사랑이니, 우정이니, 의리니 하는 말에 의존하는 것은 자신을 기만하는 일이다.

 

 

버림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쓸모있는 인간이 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하나의 도구적 인간으로서 삶을 살다가 종국을 맞이한다.

 

극소수는 홀로 지낼 수 있는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홀로지낼 수 있을 만큼만 쓸모있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1

 

 

 

 

  1. 타인에게 쓸모있는 인간이 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쓸모 있는 인간이 되라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것의 반대의 것을 요구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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