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무념
이원성의 언어는 매우 협소해서 사물을 그려낼 수 없다.아무리 정교한 언어를 구사한다 해도 사과 하나라도 그려낼 수 없는데,하물며 진리는 물론이고 진실을 어떻게 그려낼 수 있겠는가.그러므로 언어의 유희인 철학은 개똥철학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효한 철학이 있기는 하다, 즉철학을 불식시키는 철학이다.모든 개념, 관념, 이념, 신념, 사상 등을 파괴하고 씻어버리는 철학이다.말하자면, 텅빔으로 이끄는 무념의 철학이다.신이란, 다름아닌 무념을 일컷는 다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