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세상이란 그대의 외부에 있는 실체가 아니라
의식이라는 백지 위에1
그대의 기억이라는 물감과
그대의 생각이라는 붓으로 그린 그림에 불과하다2
그 의식은 비록 몸에서 태어났지만
시간과 공간의 한계내에서 존재하는 몸과는 달리
시공을 초월하여 그 너머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의식은 자신의 죽음을 모른다3